제주도 게임 샵 정보를 검색해 오신 분들은,
앞부분의 서론을 스킵하고 스크롤을 좀 내리시면 됩니다!
이전 글에서 밝힌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제주도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제주도에서 살기로 했다 [1]
제 인생의 모든 멋진 결정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졌습니다. 돌아보면 늘 그랬습니다. 어느 날 한 페이지의 글을 써서 디지털 노마드가 되었던 것, 충동적으로 하루만에 쓴 전자책으로 월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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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이 선 즉시 드라마틱하게 내려오는 것은 성공했지만, 그 후로는... 8일 동안 장마, 아니 태풍 수준의 거센 바람과 끝없이 쏟아지는 폭우... 이보다 운이 없을 수 있을까요? 제주생활 일지를 일기같은 블로그로 해 보자, 거의 멈춰 있는 온라인 사업을 슬슬 다시 시동 걸어 보자! 하루하루 힐링이 가득한 제주 생활을 경험해보자! 여러 가지 목표를 가지고 내려왔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니 한 것이라고는 빗속을 뚫고 다이소 걸어가기, 빗속을 뚫고 이마트 걸어가기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빗속을 뚫고 기껏해야 생활용품 장 보러 다니는 길에서도



뿌듯한 경험들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특히 저 사진의 '섬나라 오메기' 떡집은 말이죠, 홍보해주고싶을 정도로 기가 막히게 맛있었습니다. 제주도 여행 올 때 마다 이래 저래 한 번씩 먹어보게 되는 오메기떡인데요, 역대 먹어 본 오메기떡 중에서 가장 맛있다 정도가 아니라 좀 클래스가 달랐어요! (이전에 제대로 된 오메기 떡을 못 먹어 본 것일지도 모르지만...) 용담 해안도로 근처에 있으니 기회가 닿으신다면 꼭 한 번 맛보시기 바랍니다.

임시 숙소 나가기 전에 또 사먹어야지... 아무튼...;;
그렇게 날씨와 여건이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몇 가지 심리적인 스트레스(?)까지 겹쳐, 숙소에 반쯤 갇혀 있기를 며칠... 멍하니 현실을 도피하고 당근마켓만 하루 종일 보던 저는 또 갑작스런 결심을 하고 말았죠.
"닌텐도 스위치 사자"
- 노빠꾸 충동구매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결심한 구체적인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는 바로 '슬로라이프'였습니다. '다운시프트'라고도 하죠. 아마 제주살이를 실행에 옮기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할 거예요. '슬로라이프', '다운시프트' 란 정신없이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좀 느긋하고, 여유롭고, 다소 불편하기도 한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뜻합니다. 집 앞에 잠깐 나가면 모든 것이 있고, 무엇이든 인터넷으로 당일에 배송되어버리는 수도권 생활이 지치기도 했기에, 장바구니를 끌고 삼십 분 거리의 마트에 가거나, 천천히 동네 작은 가게들을 찾아다니는 생활에 목말라서 제주에 내려온 거예요.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사는 일이 일년에 몇 번도 안 되고, 특히 디지털 관련 제품이나 IT 기기들은 인터넷 최저가 무료배송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었지만, 제주도에서 겪은 지름신의 첫 부름에는(4일만에...) 오프라인으로 답해보자, 라고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임시 숙소에서 걸어서 한 시간 쯤 가면(...) 전문 게임샵이 있네요!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파트너샵인 드림플레이어즈 제주점이 있습니다! 육지에서의 히키코모리 생활에서 벗어나자는 뽕이 아직 빠지기 전이므로, 건강한 생활에 대한 열정을 갖고 걸어가기로 합니다. 여행지의 길거리에서 발견하는 모든 풍경은 언제나 특별하니까요. 곧 해가 떨어질 시간이었지만 지름신께서는 '내일'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일단 무작정 나갑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삼성혈을 지나기도 하고...


삼성혈은 제가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일종의 제주도판 건국 신화입니다.
삼성혈의 구멍에서 양을나, 고을나, 부을나라는 세 사람이 나와 각각
제주 양씨, 제주 고씨, 제주 부씨 씨족의 선조가 되었다는 이야기예요.
킹치만 이 날의 주제는 삼성혈이 아니고 제주도 게임샵 드림플레이어즈 제주니까,
삼성혈은 제주도에 1년 있으면서 차차 방문하고 제대로 소개할게요.
해가 떨어질 때 쯤 청소년의 거리를 지나가보기도 하고...



마침내 해가 다 떨어졌을 때 쯤, 제주도 게임샵 드림플레이어즈 제주점에 도착했습니다! 이제서야 본론이네요!

평생을 게이머로 살아왔지만 '게임 가게' 라는 곳을 방문해본 지 십 년은 넘은 것 같아요. 닌텐도 게임큐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 오리지널 엑스박스와 세가 드림캐스트를 갖고 있을 때, 국제전자상가 한우리를 즐겨 갔던 기억이 나는데... 국전 한우리는 이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오프라인 매장이 됐죠. 제가 단골이던 당시에는 막 알려지기 시작하던 때였답니다.
저렴한 온라인 구매와 배송이 점점 편해지고, 나아가서는 게임을 다운로드로 구매하는 것이 더욱 편리한 시대가 오면서 '게임 가게에 간다'는 설렘은 잊어버리고 살게 된 것 같습니다. 어릴 적에는 중고 알팩 하나 들고 교환하러 가는 기쁨도 컸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오프라인 게임 매장을 방문하니 가득히 진열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 속에서 잊었던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정작 사진은 찍지도 못했네요. 정신없이 구경하다가 지르고 결제하고 들고 나오느라 바빴거든요. 제주도의 밤은 수도권보다 훨씬 어두워서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판매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특히 젤다의 전설, 동물의 숲 같은 인기 게임 소프트웨어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 이상으로, 심지어 직전까지 보던 당근마켓 중고 가격 시세와도 별 차이가 안 날 정도였죠! 사장님은 친절하셨고, 구매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사장님과 게임 이야기를 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게임을 구매하는 그 정겨움이 너무 오랜만이라서 어린 시절까지 떠오르고 정말 좋았어요!
닌텐도 스위치는 처음 구매하는 것이니, 역시 국룰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겠죠!

구매 가격을 말해드리면 좀 놀라실 지도 모르겠는데, 밀봉 구매한 젤다 야숨과 동숲 모두 중고 시세와 별 차이가 없었답니다!
제주도 일지를 써 보자 하는 블로그라서 핵심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주도에도 오프라인 게임가게가 있고, 생각보다 저렴하게 잘 구매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게임 가게를 방문하니 즐거운 경험이었다, 정도의 일기가 되었네요.
아직 제주도 날씨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열흘이 됐는데 해를 본 적이 별로 없어요. 이제 일년 살 방을 계약했고 조만간 날이 풀리고 꽃이 피면 제주도를 마음껏 누빌 예정이니, 오늘의 글이 재미없었더라도 이 블로그를 구독해주시면 더욱 많은 이야깃감을 가지고 와 볼게요! 저도 어서 빨리 좀 더 좋은 내용의 포스팅을 쓰고 싶어요...!
드림플레이어즈 제주점은 카페가 있습니다!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업시간이나 중고 게임 보유 현황 등이 공지되고 또 재고 문의나 가격 문의 등을 받고 계시니 한 번 방문해보실 거라면 카페를 참고하셔도 좋겠지요!
좋은 오프라인 게임샵들은 잘 돼야 하니까요! (국룰)
드림플레이어즈 제주 : 네이버 카페
비디오게임 전문매장 드림플레이어즈 제주도점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파트너매장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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